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세…5000만원대서 보합[코인브리핑]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 2021년 11월 이후 최대
미결제약정 규모, 투자자 관심도 증명…"4만달러 기대" 분석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비트코인, 5000만원대서 보합…CME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가격이 이번주 예정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다. 전날 상승분은 일부 반납했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아직 공개 전이지만 월가에서는 내년 1분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8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6% 떨어진 3만7794달러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3% 오른 5069만원으로, '김치프리미엄'이 여전히 3% 이상이다. 김치프리미엄이란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뜻한다.

가격은 3만8000달러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4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체결되지 않은 계약, 즉 미결제약정 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했으며, 이를 통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이를 두고 코인텔레그래프트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데에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美 재무부, 가상자산 믹서 '신베드' 제재

미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믹서(Mixer) '신베드(Sinbad)'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렸다.

'믹서'는 가상자산 송금 시 '믹싱앤텀블러' 기법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믹싱앤텀블러란 코인을 전송할 때 송금할 지갑으로 바로 보내지 않고, 여러 개의 지갑으로 쪼갰다가 합쳐서 보내는 방식을 말한다. 주로 해커들의 돈 세탁에 쓰인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은 신베드가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돈 세탁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OFAC은 29일(현지시간) "신베드는 지난해 호라이즌 브릿지와 엑시인피니티의 로닌 브릿지 해킹, 최근에는 아토믹월렛 해킹 등 라자루스 그룹이 탈취한 수백만달러 가상자산을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월리 아데예모(Wally Adeyemo) 재무부 부장관은 "믹싱 서비스는 라자루스 그룹 같은 범죄자들이 탈취한 자산을 세탁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리핀 규제당국 "바이낸스, 라이선스 없이 영업"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필리핀에서도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필리핀에서 필요한 승인이나 라이선스 없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낸스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도 일반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규제당국에 영업을 신고하고, 거래 지원 증권(가상자산)의 데이터도 상세히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리핀 SEC는 바이낸스와 거래하거나 바이낸스를 홍보하는 기관도 필리핀 증권규제법(SRC) 섹션28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베이스 CEO "SEC 30번 만났지만 피드백 못 받아"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SEC에 수차례 피드백을 요청했음에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암스트롱은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는 지난 18개월 동안 SEC와 30번 이상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외에 어떤 가상자산이 증권이고, 어떤 가상자산이 증권이 아닌지에 대해 물어봤지만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SEC는 지난 6월 19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고, '미등록 증권'의 거래를 지원한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기소했다.

SEC는 비트코인(BTC)에 대해선 증권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따라서 코인베이스 측이 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자산 중 무엇이 증권인지에 대한 질문을 반복했으나, SEC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가상자산에 대한 외부 법률 의견도 수차례 인용했지만 SEC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인브리핑 일러스트.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