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친화국 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검토[코인브리핑]

비트코인, 4700만원선에서 보합세…가격 전망은 '긍정적'
'탐욕' 접어든 코인 투심에 CEX 거래량 전월 대비 60% ↑

가상자산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 4700만원선서 보합세…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700만원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468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동결 발표에 힘입어 200만원가량 추가 상승한 뒤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만 30%가량 급등한 비트코인이라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이 가격 조정을 겪을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하락세로 전환하기 힘들 것이라는 여론이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글래스노드 공동 창업자 얀 하펠과 얀 알레만은 현재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IS)와 관련해 "최근 RSI가 70을 넘어섰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강세 추세에 들어섰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RSI는 현재 과매수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 나타나며 해당 수치는 최대 100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RSI 상승세가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 가격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을 포함한 여론이 가상자산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4포인트 올라간 74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커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크립토 친화국 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허용 검토한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에 뛰어든 홍콩의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까지 검토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줄리아 렁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위원장이 "홍콩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기 위해 암호화폐 현물 ETF 상장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SFC 내부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효율성과 소비자 경험을 높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받아들이자는 입장과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스크가 없다면, 그것이 어떤 자산이든 우리는 실험하고 연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코인 투자 심리 개선에 중앙화거래소 현물 거래량 크게 늘었다…전월 대비 60% 상승

비트코인의 급등세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중앙화거래소 현물 거래량도 크게 개선됐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이 4979억8000만달러(약 64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3119억3000만달러(406조원)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다만 세계 최대 글로벌 가상자산 바이낸스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40.4%로, 전월 41.7%보다 줄어들었다.

◇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결코 비트코인에 좋지 않아"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 배경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출시 신청이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포함해 비트코인 창시자가 짜놓은 비트코인의 매커니즘을 망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비트멕스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 중 블랙록 등은 사실상 국가의 대리인이다"며 "이들은 국가가 하라는 대로 행동한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고 규모가 너무 커지면 오히려 비트코인을 죽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랙록 상품 ETF 출시가) 움직이지 않는 비트코인을 한 데 모아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