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은행연 차기 회장 선거 레이스…김광수 회장 "회추위 구성"

은행연 이사회 회추위 구성하고 1차 회의 개최 결정
前 관료·前 금융지주 회장 등…다양한 민·관 후보 하마평

국내 은행들의 차기 수장을 뽑은 은행연합회장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3.6.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내 은행들의 차기 수장을 뽑은 은행연합회장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30일 오전 은행연은 서울 중구 은행연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은행연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나섰다.

이날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뉴스1>에 "오늘 이사회에서는 회추위를 구성하고 회추위 1차 회의 일정을 정했다"며 "선임 절차 및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회추위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은행연은 매달 4번째 월요일에 이사회를 개최하는데, 이번 달 이사회는 한 주 순연했다. 이는 회장 선임 일정을 김 현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30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 30일 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 의결…은행장 6명 참석

은행연 이사회는 11개 회원사 은행장 및 은행연 회장 등 12인으로 구성된다. 이날 은행연 이사회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등 총 6명의 은행장과 김광수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회추위는 구성됐으나 후보 추천은 차기 회의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은행연 이사를 맡고 있는 11개 회원사의 각 은행장들은 회추위원을 겸하는데, 1명씩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은행연은 회추위에서 오는 11월 중 후보군에서 최종후보 1인이 선정된 뒤, 23개 정회원사가 참석하는 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해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금융 부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뉴스1

◇'연봉 7억'에 국내 은행권 대표하는 은행연 회장…누가 될까

현재 금융권에서는 민·관 출신의 다양한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은행연 회장은 은행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소통해야하는 만큼, 순수 민간 출신 인사보다 관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 맡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14대 회장인 김광수 현 회장 역시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내고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뒤 은행연합회장에 선출됐다.

다만 이번 선거에는 최근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을 역임하거나 임기 만료를 앞둔 인사들이 많아 민간 출신 회장 후보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금융 부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관 출신으로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과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고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인데다 연봉 역시 7억원대에 달한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