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코인 예치금 비율 너무 높다' 지적에 이복현 "실태 파악하겠다"
업비트 연계 케이뱅크, 총수신 대비 코인 예치금 비율 최대 70%
'가상자산 거래소 자금 총량 제한 제도 개선 필요' 지적도 나와
- 김지현 기자,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문혜원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실명 계좌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뱅크가 총수신 대비 가상자산 예치금 비율이 최대 70%에 달해, 다른 거래소에 계좌를 제공하는 타 은행 대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대해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 은행 중 대부분이 총수신 대비 가상자산 예치금 비율이 0.2% 등 소수점 이하에 불과한데 케이뱅크는 업비트의 법인(자금)까지 포함하면 70%에 달한다'라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다소 쏠림 현상이 있는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정도면 케이뱅크가 업비트의 '사금고'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연계 계좌를 은행으로만 제한했던 것이 은행을 통해서 가상자산 거래의 건전성이나 투명성을 감시하시 위한 것인데 이 정도면 주객이 전도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거리면 그 여파가 케이뱅크 건전성에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이는 금융시장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의 의존도를 좀 낮추고 적정 수준 관리를 위해서 인터넷은행의 가상자산거래소에 지금 총량을 제한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지적한 부분을 저희도 인식하고 있다"며 "실태를 조금 더 정밀히 파악한 이후에 금융위나 FIU에 보고를 해서 잘 논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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