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0월 강세장'…비트코인, 11% 뛴 4500만원 '연고점'[코인브리핑]
하루만에 11% 급등해 연고점 경신…가상자산 관련주도 강세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증권식별코드 획득…기대감↑
- 박현영 기자
◇현물 ETF 기대감에…비트코인, 11% 급등해 연고점 경신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고점을 경신, 4500만원대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10월에 가격이 오르는 '10월 강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24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98% 오른 4507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68% 상승한 3만3629달러다. 이날 새벽 한때 3만400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콧 존슨(Scott Johnson) 반 뷰렌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블랙록이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으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식별코드를 확보한 점을 들었다. 블랙록은 'CUSIP' 코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ETF 출시 과정 중 거치는 단계"라고 해석하며 전반적으로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SEC,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재검토해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가상자산 투자사 그레이스케일 간 소송의 최종 결과가 나온 것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항소법원 문서에 따르면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재검토해야 한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재검토하도록 법원이 명령하는 내용이다. SEC가 패소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은 결과다.
◇가상자산 투심도 개선…크립토탐욕공포지수 13포인트↑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만에 11% 넘게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투심도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3포인트 오른 66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의 수치로 가상자산 시장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높고,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한편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8시를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3억4100만달러 규모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중 2억7100만달러치는 '숏(매도) 포지션'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 하락을 예상한 숏 포지션이 대량 청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강세…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레티지 5%↑
비트코인 가격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미 증권시장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주들도 강세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 대비 5.72%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5.05%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이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주기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고래(대량 보유자)' 기업이다.
매튜 딥(Matthew Dibb) 에스트로낫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시장은 앞으로 3개월 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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