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호 현상 뚜렷해졌다…알트코인 약세[코인브리핑]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어두워…"2000만원까지 하락"
FTX,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 제작사와 1억달러 규모 투자 계약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가 미국 달러 앞에 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 선호 현상 뚜렷해졌다…도미넌스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란 '가짜 뉴스'가 발생한 뒤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의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386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최대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뒤 약 5%가량의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이후 횡보하면서 나머지 5%의 상승분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지난 16일 상승분 모두를 반납하면서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를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이 따라가지고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선호 현상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의 비중을 나타내는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트레이닝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2%를 넘어서며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에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하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은 데일리호들을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대폭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2023년 최고치에서 약 50% 하락할 수 있다"며 "약 1만5000달러(약 2030만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려되는 것 중 하나는 알트코인 시장에서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알트코인의 구매력은 낮아지고 있고 어느 시점에는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린 5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적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100만이더리움 이상 가진 고래, 2016년 이후 가장 많다…공급량의 32.3% 차지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이날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100만ETH(이더리움) 이상을 보유 중인 고래 주소들은 ETH 공급량의 약 32.3%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샌티멘트는 "전날 100만 달러 이상 대규모 온체인 트랜잭션 건 수도 409건을 기록하며 고래 지갑들의 활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 전 CFTC 위원장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도입 찬성"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출신 최고법률책임자(CLO) 히스 타버트가 스테이블코인 법안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15년 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와 현재 디지털 화폐(암호화폐) 시장 상황은 유사하다"며 "당시 도드-프랭크(Dodd-Frank) 법안(금융개혁법)이 시스템을 보완했던 것처럼 오늘날 스테이블코인 역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적절한 제도 지원 없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붕괴되면 미국 금융 시장과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규제 미비로 미국은 자체 디지털 자산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달러 패권을 뺏길 수도 있다.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 개선,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FTX,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 제작사와 1억달러 규모 미공개 투자 계약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의 형사 재판 과정 중 FTX가 과거 라이엇게임즈와 약 1억달러(135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더블록이 보도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의 제작사로, FTX는 7년에 걸쳐 라이엇게임즈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뿐만 아니라 FTX는 세계 최대 일렉트로닉 댄스뮤직 페스티벌인 투모로랜드에 2026년까지 약 4200만달러(약 570억원)를 제공하기로 계약했으며,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과도 2500만달러(약 34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 "스테이블코인, 16번째로 많은 미 국채 보유 주체...한국보다 보유량 많아"

약 69만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자산 분석가 윌 클레멘테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16번째로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주체로, 시가총액만 1200억달러(약 162조43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날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규모"라며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 정부도 이를 방치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레멘테가 해당 포스팅에 첨부한 막대 그래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국채 보유량은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노르웨이 국가 등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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