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분 반납한 3720만원대…SBF 재판은 '폭로전'[코인브리핑]
비트코인, 9월 고용보고서 앞두고 소폭 하락세…상승분 일부 반납
샘 뱅크먼 프리드 형사재판 사흘째…'알라메다리서치' 관련 증언 이어져
- 박현영 기자
◇비트코인, 거시경제 영향으로 상승분 일부 반납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약세를 띠는 모습이다.
6일 오전 8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2% 떨어진 2만744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 하락한 3725만원에 거래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해지며 하락했다. 전날 나온 ADP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투자자들은 이번 고용보고서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긴축을 중단하려면 고용 시장이 둔화해야 한다. 4일(현지시간)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했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으로,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BF 전 룸메이트 "알라메다리서치, FTX 고객 예금 활용"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재판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전 FTX 개발자의 폭로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FTX 개발자이자 SBF의 전 룸메이트였던 아담 예디디아(Adam Yedidia)는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가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FTX 고객 예금을 활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FTX와 알라메다리서치 간 관계를 폭로하면서 회사를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그는 "FTX 초창기에는 고객들이 알라메다리서치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거래소에 법정화폐를 입금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관계 때문에 알라메다리서치가 FTX 고객에게 진 부채를 더 추적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FTX 공동창업자 "알라메다, FTX서 무제한 인출 가능"
사흘째 이어진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의 재판에서 FTX와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 간 관계에 대한 주요 증언이 나왔다.
이너 시티 프레스(Inner City Pres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 출석한 게리 왕(Gary Wang) FTX 공동창업자는 "우리(FTX)는 알라메다리서치가 자금을 무제한으로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단, 책임은 SBF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게리 왕은 "샘이 언론과 이야기하고, 로비하고, 투자자들과 대화했다"며 "저는 단지 샘의 결정을 '코드화'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이날 열린 재판에선 알라메다리서치와 FTX 간 관계에 대한 폭로가 이어졌다. 또 다른 증인들은 SBF가 알라메다리서치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FTX 고객 자금을 사용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리플, 싱가포르서 '주요 결제기관 라이선스' 취득
블록체인 기업 리플의 자회사인 리플 마켓 APAC이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주요 결제기관 라이선스를 정식으로 취득했다.
리플은 지난 2017년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설립하고, 싱가포르를 리플 글로벌 사업의 거점지로 두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급서비스법'을 통해 디지털결제용 토큰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해둔 상태다. 이에 따라 리플은 디지털결제 토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리플 싱가포르 본부의 임직원 수가 지난해 두 배로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싱가포르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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