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오른 비트코인, 'FTX'로 악화된 투심 살리나[코인브리핑]

하락세 돌파 시도하는 비트코인, 3580만원대서 거래
미 상원서 CBDC 시범사업 추진 법안 발의…도입 의견은 분분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3일 연속 오른 비트코인, 'FTX'로 악화된 투자심리 개선 이끄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달 중순부터 형성된 하락 추세의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세를 뚫고 상승할 경우, '공포 단계'에 위치한 가상자산 시장의 좋지 않은 투자 심리도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358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유가 급등으로 인한 미국의 긴축 가능성이 대두된 것과 동시에 헝다그룹의 파산 신청, 스페이스X의 5000억원 상당 비트코인 매도 등의 이슈로 하루만에 300만원가량 급락한 바 있다.

이후 미 연방 항소법원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줬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기대감에 따라 비트코인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 결정을 오는 10월로 미뤘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부터 3일 연속 상승하며 하락세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세를 돌파할 경우, 최근 들어 크게 떨어진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는 전날 미 법원이 34억달러(약 4조5100억원) 상당의 FTX 자산 매각을 승인하면서 위축됐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공포'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45포인트로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상원의원, CBDC 시범사업 추진 법안 발의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스티븐 린치 상원의원이 CBDC 시범사업 추진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재무부에 CBDC 파일럿 프로그램 추진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티븐 린치 의원은 이와 관련해 "CBDC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겠다"며 "디지털 결제 및 통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 및 확장되고 있다. 러시아, 중국 등 전세계 약 130개국이 CBDC를 연구,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이 해당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미 의회에서는 CBDC 도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모양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이날 디지털달러 관련 청문회를 개최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혁신 리더십 등을 근거로 상반된 주장이 이어졌다.

프렌치 힐 하원의원은 "CBDC가 다수의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놀라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을 제외하곤 의회 내 CBDC를 지지하는 의원이 없다"며 "CBDC 발행 프로젝트는 우선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와일리 니켈 하원의원은 "미국은 글로벌 금융 리더 자리를 지켜야 한다. 뒤처지거나 글로벌 영향력을 잃을 여유가 없다"며 "개인정보 보호 등 이슈가 있는 만큼 CBDC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플랩스, 브라질·호주 내 유동성 허브 플랫폼 구축

더블록에 따르면 리플랩스가 기업의 브라질 및 호주 내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 허브(Liquidity Hub) 플랫폼을 출시한다.

기업이 브라질 및 호주에서 간편하게 가상자산을 거래 및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리플랩스 측은 이와 관련해 "고객의 결제 및 유동성 관련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암호화폐를 채택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앞서 캘리포니아, 조지아 등 미국 35개 주에서 출시된 바 있으며 이번에 브라질 및 호주로 확장됐다.

◇ 'FTX 충격' 받은 제네시스, 결국 모든 거래 서비스 종료

지난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붕괴로 인해 타격을 입은 가상자산 트레이딩 업체 제네시스가 결국 모든 거래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제네시스 측은 이날 고객 대상 이메일을 통해 지난주 제네시스가 미국 데스크를 폐쇄하고 국제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 운영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9월 22 오전 6시부로 시행된다.

제네시스 측은 "비즈니스와 관련해 자발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이용자의 공개 파생상품 포지션의 경우 포지션 만료일까지 관리 및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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