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PPI 발표 앞두고 보합세 보이는 비트코인[코인브리핑]

13일과 14일 CPI·PPI 발표…"혼조세 가능성도 열어둬야"
이더리움 창시자 트위터 계정 해킹…피해액만 10억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가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CPI·PPI 발표 앞두고 조용한 비트코인, 보합세 이어가…3500만원서 거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약 3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7곳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미루자 5%가량 급락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은 11일째 3500만원선에서 3400만원 후반대의 '박스권' 형성하며 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에 대한 결정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달 중순 이후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우선 오는 13일과 14일 발표되는 CPI와 PPI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송승재 AM매니지먼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연준이 애초에 목표로 하고 있던 인플레이션은 2%이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지수 하락이 둔화되었다는 것을 이유로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코어(근원) 수치는 전월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움직임이 쏠리는 것이 아닌 위아래를 흔드는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4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비탈릭 부테린 트위터 계정 해킹… 피해액만 10억원

비탈린 부테릭 이더리움 창시자의 X(구 트위터) 계정 해킹으로 인해 69만1000달러(약 9억22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디크립트가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비탈릭 부테린의 X에는 컨센시스의 기념 대체불가토큰(NFT) 출시를 알리는 피싱 스캠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전문가 잭XBT는 "이를 통해 한시간 만에 14만7000달러(약 1억97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고, 순식간에 피해액이 69만 달러 이상으로 불었다"며 "이더리움 개발자 Bok Khoo가 보유한 크립토펑크 NFT(약 25만 달러 상당)도 해커가 탈취한 자산 중 하나다. 해커는 탈취한 대부분의 NFT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현재 비탈릭 X 계정에서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며, 해킹과 관련 비탈릭은 아무 언급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비탈릭의 X 계정이 해킹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라도 그의 게시물이 상식 밖의 내용일 때는 주의하라. 소셜미디어 계정 보안은 금융플랫폼 처럼 설계된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 8월 CEX 현물·파생 거래량, 2788조원…올해 최저 수준

씨씨데이터(CCData)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및 파생상품 총 거래량이 전월 대비 11.5% 감소한 2조0900억달러(약 2788조600억원)를 기록,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은 전월 대비 7.78% 감소한 4750억달러(633조원6500억원)를 기록,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월간 현물 거래량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 4월부터 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마스터카드 부사장 "CBDC 사용 프로그램 개발해 각국 중앙은행 지원"

블록웍스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상품,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 라즈 다모다란이 "마스터카드는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프로그램을 개발해 각국 중앙은행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CBDC를 다른 형태 화폐만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추후 이 프로그램이 중앙은행들의 CBDC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FTX, 갤럭시디지털 통해 보유 코인 장외 매각 진행 중"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티파티가 "파산한 FTX가 가상자산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을 통해 보유 코인 자산의 장외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9일 FTX는 코인베이스와 크라켄에서 200만 MATIC과 100만 MATIC을 장외 매각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번 장외 거래에서 코인베이스는 FTX에 100만 USDT를, 크라켄은 500 ETH을 지불했다. FTX 보유 암호화폐는 장외 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으며 추적되고 있다. 현재까지 어떤 자산도 유통시장에서 판매되지 않았다. 퍼드(FUD)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파이인베이스터 등 애널리스트는 "FTX가 9월 13일(현지시간) 자산 처분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4월 기준 34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FTX기 때문에 SOL 등 특정 자산에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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