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비트코인도 주춤…'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코인브리핑]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인상 장기화될 듯…비트코인 3500만원 선
캐시우드의 아크인베스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동향이 나오고 있다. ⓒ News1 김민지 기자

◇상승세 못 타는 비트코인, 3500만원 선 '주춤'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장기화 가능성에 비트코인 가격도 주춤하고 있다.

7일 오후 12시 4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7% 내린 3500만6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6% 오른 2만5790달러다.

지난 6일(미 동부시간) 유가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54달러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도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줄게 된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 투자 수요도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떨어진 41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1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아직인데…'이더리움 현물 ETF'도 신청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증권 거래소인 BZX는 아크인베스트가 21쉐어스와 함께 신청한 ETH 현물 ETF 신청서와, 반에크의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심사 기간은 최장 240일이다. 승인되면 해당 ETF는 BZX 거래소에 상장되게 된다.

제임스 셰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청을 시작으로 이더리움 관련 ETF 신청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리플 창업자 "美 정부 규제로 샌프란시스코 블록체인 동력 잃어"

크리스 라슨(Chris Larsen) 리플 공동창업자가 미국 정부의 규제로 샌프란시스코가 '블록체인 수도'가 될 가능성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라슨은 샌프란시스코가 전 세계 '블록체인 수도'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자산에 적대적인 미 정부의 정책 및 규제로 인해 그 지위를 상실했다고 했다.

그는 "미 정부가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도록 내몰았기 때문에 이제는 런던, 싱가포르, 두바이가 블록체인 산업의 허브가 됐다"고 말했다. 리플 역시 센프란시스코가 본사이지만 현재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비자, 향후 결제 네트워크서 '멀티체인' 지원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가 향후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도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이 셰필드(Cuy Sheffield) 비자 블록체인 부문 총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향후 비자의 결제 네트워크에서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 등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원하면서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토큰의 결제도 지원할 것이란 의미다. 또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CBDC 역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셰필드 총괄은 블록체인 기술에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기술의 효율성, 비용, 그리고 사용성은 향후 10년 간 더 성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