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900만원→3500만원대 '뚝'…공포에 떠는 코인시장[코인브리핑]

지난 24시간 동안 디파이 청산 규모 1000억원…올해 최대 규모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여부,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에 영향"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18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 급락은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3.8.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3900만원대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하루 만에 3500만원선까지 '뚝'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의 국채 금리 인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이 대두되자 급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이 같은 추가 긴축 전망뿐만 아니라 미국 법원이 '리플 소송'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중간 항소 신청을 승인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의 자체적인 악재도 비트코인의 가파른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35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3900만원선에서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추세를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업비트 기준 300만원이 넘게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하락에는 미국의 긴축 가능성 대두 외 헝다그룹의 파산 신청, 스페이스X의 5000억원 상당 비트코인 매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업비트에서 35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의 경우, 동 시간대 3500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일명 '김치 프리미엄'이 빠질 경우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3포인트 내려간 37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지난 24시간 동안 디파이 청산 규모 1000억원…올해 최대 규모

우블록체인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플랫폼 파섹의 데이터를 인용해 18일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지난 24시간 동안 디파이 청산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최대 디파이 청산 규모다.

또한 이들은 이더리움이 1480달러(198만원)까지 하락하면 약 3600억원의 담보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227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미 법원, '테라 루나' 사태 관련 SEC의 신현성 심문 및 차이코퍼레이션 문서 열람 요청 승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지방법원이 '테라 루나 사태'와 관련해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심문 및 차이코퍼레이션 문서 열람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을 승인했다.

SEC가 신 전 대표에게 질의할 내용은 △차이코퍼레이션에서 신 전 대표의 역할 △차이코퍼레이션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역할 △차이코퍼레이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차이코퍼레이션의 결제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의 권 대표 참여 여부 △차이코퍼레이션과 테라폼랩스의 분리 이유 등이다.

SEC는 7월 해당 내용을 요청하면서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차이코퍼레이션이 테라 블록체인을 이용해 거래를 처리하고 정산했으며 이를 허위로 홍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여부, 가상자산 증권성 판단에 영향"

블록체인 투자사 시니암하인벤처스의 파트너 애널리스트인 아담 코크란이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의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면 생각보다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출시가 될 경우) SEC는 더 이상 이더리움을 미등록 증권이라고 주장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미등록 증권에 기반한 선물 ETF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모든 가상자산이 증권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분명 증권이 아닌 가상자산이 있다는 것을 SEC가 인정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 승인을 신청한 회사는 비트와이즈와 프로쉐어스를 비롯해 12개사다.

◇ 메이커다오 커뮤니티, 다이 예치 보상률 8%→5% 인하 안건 상정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발행사 메이커다오가 다이 예치 보상률(DSR)을 연간 8%에서 5%로 인하하는 제안을 상정했다.

메이커다오 커뮤니티에서 해당 제안이 통과되면 DSR은 3%p로 낮아지고 이더리움과 같은 담보 자산에 대한 안정성 수수료는 인상된다.

해당 제안에 대한 투표는 오는 9월 16일날 종료될 예정이다. 앞서 메이커다오 설립자 룬 크리스텐슨은 커뮤니티에 "최근 DSR 인상으로 다이 홀더보다 이더리움 고래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며 DSR 인하를 제안한 바 있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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