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 국내외 시세 최대 300만원 차이…'김프 차익거래' 기승

비트코인 급락에 '김프' 최대 8%가량 벌어져
비트코인 외 비트코인캐시·리플·수이·세이·플레이댑 매도세 커져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0%가량 급락하면서 국내와 해외 가상자산의 시세차인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났다.

각종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폭락한 가상자산들을 저점 매수하기보단 김치 프리미엄의 시세 차익을 노린 일명 '김프 차익 거래 매매'에 나섰다.

해당 차익 거래의 주요 대상이 되는 코인은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리플, 비트코인캐시, 수이, 세이, 플레이댑 등으로 분석된다.

18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0시15분을 기점으로 '계단식 하락세'를 형성했다. 이후 폭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3600만원선 반납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내와 해외 가상자산의 시세차인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기준, 이날 최대 8%가량까지 벌어졌다. 바이낸스에서 약 3420만원의 가격을 보이던 비트코인은 동시간대 업비트에서 약 3700만원을 나타냈다. 시세차가 약 280만원까지 벌어진 것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 같은 김치 프리미엄을 보이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김치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시세차가 큰 가상자산이거나 거래소 간 자산의 이동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면서도 시세 차가 어느 정도 있는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김치 프리미엄 차익 거래 매매를 실행하고 있다.

차익 거래 대상으로는 업비트 차트 기준, 비트코인을 비롯해 비트코인캐시와 리플, 수이, 세이, 플레이댑 등이 있다.

비트코인캐시의 경우에는 한때 국내와 해외의 시세차가 10%이상 형성되면서 업비트 거래소 내 매도세가 크게 형성됐다.

비트코인캐시뿐만 아니라 수이와 세이, 플레이댑 등도 이 같은 시세차를 형성하면서 차익 거래 실행의 대상이 됐다. 실제 업비트 차트에 따르면 해당 가상자산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폭락 후 매도세가 크게 형성됐다.

업비트는 매도를 위한 입금량이 급등하자 '입금량 급등'이라는 주의 문구와 함께 해당 가상자산들의 투자 주의 표시까지 내리기도 했다.

리플의 경우에도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 시세차가 10%가량 나면서 주요 차익 거래의 대상이 됐다. 리플의 경우에는 시세차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거래소 간 자산 이동 속도가 빠른 편이라 거래소 간 차익 거래에 주 대상이 되곤 한다.

다만 이같이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의 시세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그 균형을 맞추려는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매수하려는 투자자의 경우, 매수 대상의 코인이 김치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형성하고 있는지를 따져본 뒤 매수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 거래의 경우, 거래의 형태나 유형에 따라 외국환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