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공룡'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비트코인 가격은 여전[코인브리핑]

페이팔, 미국 달러와 1:1 연동되는 '페이팔USD' 출시
미 국채·현금성 자산으로 100% 담보…발행은 '팍소스' 담당

페이팔이 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페이팔 제공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비트코인 가격 변화는 미미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결제 공룡'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글로벌 결제 대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팔은 7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팔은 지난 2020년부터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해왔다.

페이팔USD는 미국 달러와 가격이 1:1로 연동된다. 발행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잘 알려진 팍소스 트러스트다. 코인 발행량 만큼의 자산은 미국 단기 국채 및 유사한 현금성 자산으로 뒷받침된다.

발행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다. 페이팔은 "디지털 결제와 웹3를 위해 페이팔USD를 발행했다"며 미국 고객도 곧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 지원을 선언했을 당시엔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뛴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소식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오전 9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03% 오른 38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강점은 '규제 준수'"

페이팔USD 발행사 팍소스의 월터 헤서트(Walter Hessert)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페이팔USD의 강점을 '규제 준수'로 꼽았다.

헤서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규제당국의 감독 하에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팍소스는 뉴욕금융감독국(NYDFS)의 규제를 받는 신탁기업이다.

헤서트는 "세계 어디에서든 페이팔USD를 보유한 사람은 뉴욕이 정한 규칙 아래 보호된다는 의미"라며 "팍소스가 파산한다고 해도 (페이팔USD를 비롯한) 고객 자산은 보호된다"고 밝혔다.

◇서클 CEO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 축하…USDC는 안전"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최고경영자(CEO)가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출시 소식에 "축하한다"고 전하며, USDC 역시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강조했다.

알레어 CEO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50억달러 규모 USDC를 발행했고, 66억달러 규모 USDC를 다시 사들였다"며 "USDC는 24시간 연중무휴로 발행 및 소각을 진행한다. 90개 국가에서 송금 및 결제가 가능하며,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USDC 발행량을 뒷받침하는 예치금 자산은 매달 딜로이트의 감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규제 관련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알레어 CEO는 "USDC 사용자의 70%가 미국 외 지역에 있으며,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서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캐시 우드 "SEC, 비트코인 현물 ETF 한 개 이상 동시 승인할 것"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Cathie Wood) 아크인베스트 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관한 전망을 내놨다.

캐시 우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EC가 한 번에 한 개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해둔 가운데, SEC가 하나 이상, 즉 복수의 ETF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크인베스트 역시 신청 기업 중 하나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 이에 대한 SEC의 검토 기한은 오는 13일까지이지만, 캐시 우드는 검토 기간이 한 차례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