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發 악재에도 3800만원 지킨 비트코인…디파이 코인은 '흔들'[코인브리핑]
스테이블코인 교환 플랫폼 커브파이낸스서 520억원 규모 탈취 사건 발생
비트코인 가격 보합세…'상승 모멘텀'은 '아직'
- 박현영 기자
◇커브發 악재에도 비트코인 보합세…상승 모멘텀은 '아직'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커브파이낸스' 가상자산 탈취로 인한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단, 아직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전날 한 때 2만9500달러 선을 넘으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완전한 상승세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1일 오전 10시 2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32% 오른 380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3% 떨어진 2만9306달러다. 전날 2만9500달러 선을 뚫기도 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2만9500달러 선을 뚫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이끌어낼만한 모멘텀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교환 플랫폼 커브(Curve)는 취약점 공격으로 52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이에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잠시 흔들렸으나, 비트코인은 큰 하락세 없이 가격을 지켜낸 모습이다.
다만 커브와 같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계열로 분류되는 아베(AAVE, 국내 상장명 에이브), 컴파운드(COMP) 등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각각 8.42%, 10.08% 떨어지는 등 큰 하락세를 보였다.
◇미 법원 "리플 판결 따라 '테라 소송'도 무효?…절대 아냐"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의 소송 기각 요청을 거절했다.
제드 레코프(Jed Rakoff) 뉴욕 남부지방법원 판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테라폼랩스 측 요청을 거절하며 리플(XRP) 판결이 테라폼랩스 소송도 무효화할 것이란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현재 테라폼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이다. SEC는 테라의 가상자산 루나(LUNA)를 비롯해 테라USD, 미러프로토콜(MIR) 등 관련 가상자산을 모두 증권으로 보고 있다.
리플 판결에서 미 법원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판매된 리플(XRP)은 증권에 해당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된 리플(XRP)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 같은 판결 내용이 SEC와 소송 중인 테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추측이 따랐으나, 레코프 판사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레코프 판사는 "리플에 대한 판결이 테라폼랩스 등 일부 다른 사례를 무효화할 수 있다는 주장은 잘못됐다. 리플 판결이 유사한 사건의 선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파이' 사태 일으킨 제네시스캐피탈, 파산 합의 도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제네시스 캐피탈 파산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DCG는 자회사 제네시스 캐피탈의 챕터11 파산 신청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제네시스 캐피탈은 지난해 FTX 사태 여파로 가상자산 대출 사업을 중단하고,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을 신청했다. 챕터11 파산은 기업의 자산과 채무를 구조조정해 회생 기회를 주는 파산이다.
제네시스 캐피탈의 채권자 중에는 국내 거래소 고팍스가 있다. 고팍스는 그동안 제네시스 캐피탈을 통해 예치 서비스 '고파이'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제네시스 캐피탈이 상환을 중단한 탓에 고파이에 들어간 고객 예치 자금도 묶였고, 현재 고팍스는 고파이 예치 고객들에게 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고팍스는 바이낸스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독일 데이터 감독청, 월드코인 '홍채 수집' 우려…조사 착수
독일 규제당국이 '월드코인'의 홍채 데이터 수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드코인은 '챗지피티(Chat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홍채 데이터를 등록해 사람임을 인증하면 기본소득 개념으로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 데이터 보호 감독청(BayLDA)는 생체 데이터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월드코인은 지난달 첫 출시되기 전까지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월드코인의 토큰 가격은 오케이엑스(OKX)에 상장된 후 100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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