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SEC 지적 반영해 비트코인 ETF 재신청…가격 상승세[코인브리핑]
블랙록, 시장 조작 막는 '감시공유계약' 파트너에 코인베이스 기재
비트코인, 올해 가장 성적 좋은 투자 자산…BAYC 바닥가는 추락
- 박현영 기자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재신청…가격 강세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나스닥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재신청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적한 사항을 수정한 뒤 재신청 절차를 밟았다.
앞서 SEC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 서류에 넣은 '감시공유계약'의 내용이 충분치 않다는 피드백을 내놓은 바 있다. 감시공유계약이란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거래 활동, 청산활동, 고객 신원 등에 관한 정보를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와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블랙록은 시장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거래소와 '감시공유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내용을 신청서에 담았으나, 구체적인 거래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SEC는 신청서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블랙록은 이 같은 피드백을 반영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계약 파트너로 두겠다고 내용을 수정한 뒤, 재신청 절차를 밟았다.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아크인베스트 등 다른 자산 운용사들은 블랙록을 따라 '감시공유계약'을 포함해 비트코인 ETF 신청서를 낸 바 있다. 이들 역시 계약 파트너에 코인베이스를 넣어 재신청 절차를 밟았다.
4일 오전 10시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 오른 3만1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BAYC 명성 '나락'으로…바닥가 5분의1로 떨어져
한때 대체불가능토큰(NFT) 한 개당 가격이 5억원을 웃돌았던 유명 NFT 시리즈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이 가격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총 1만개로 이뤄진 BAYC NFT는 지난해 5월 바닥가(최저가)가 153이더리움(ETH)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이더리움 가격으로 5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4일 현재 바닥가는 30ETH 수준이다.
이에 유명인이 사들인 BAYC NFT마저 가격이 떨어졌다. 일례로 유명 가수 저스틴 비버가 약 131만달러에 사들인 BAYC NFT는 현재 6만달러 정도로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비트코인, 올해 투자 자산 중 가장 성과 좋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83% 급등하면서 주요 투자 자산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24개 투자 자산 중 비트코인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포브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를 신청한 점이 가격 '상승 랠리'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를 피하고자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인 것도 상승 요인이 됐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테라 사태, FTX 사태 등 사건·사고를 겪으며 60% 떨어진 점도 영향이 컸다. 다시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前 텔레그램' 톤, 온체인 암호화 메시지 기능 출시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였던 톤(TON)이 온체인(블록체인 상) 암호화 메시지 기능을 출시했다. TON 사용자들도 텔레그램 사용자처럼 보안을 유지하며 개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TON은 본래 텔레그램 메시징 앱 팀이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였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지난 2020년 7월 프로젝트를 포기하며 그간 개발한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에 개발자들이 모여 TON 재단을 구축하고,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재단 측은 "톤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보다 더 나은 확장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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