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중단' 코인 예치 서비스 델리오, 투자자 보고 회의 연다
실질적인 투자금 회수 방안 논의 예정…하루인베스트는 추가 공지 없어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이른바 '하루인베스트 사태'로 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델리오가 투자자 보고 회의를 연다. 출금 중단으로 델리오를 이용하던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만큼, 사태를 진정시킨다는 취지다.
앞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하루인베스트가 지난 13일 돌연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하루인베스트에 고객 자금 일부를 예치했던 델리오도 지난 14일 출금을 중단했다. 이에 하루인베스트 및 델리오 이용자 일부는 공동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상호 델리오 대표는 "갑작스럽게 닥쳐온 사태라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자 보고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공지했다. 회의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델리오라운지에서 열린다.
투자자 보고 회의의 목적에 대해선 "현재까지의 상황을 투자자 분들께 보고하고 실질적인 투자금 회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에 대한 사과, FUD(잘못된 정보)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이 사태를 해결해 고객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하려면 델리오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한다. 참석 전 물리적·언어적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고 시작할 예정이라고 델리오 측은 밝혔다.
한편 하루인베스트 측은 지난 14일 이후 추가 공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14일 공지에서도 출금을 중단시킨 '문제의 파트너사'가 비앤에스홀딩스(B&S홀딩스)라는 사실만 적시했을 뿐, 실질적인 투자금 회수 방안이나 고객 자금이 안전하게 보관돼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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