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판' SEC 위원장 해임안…CPI 앞둔 비트코인 보합세[코인브리핑]
친(親) 가상자산 하원 의원 워렌 데이비슨, SEC 위원장 해임안 제출
SEC 제소로 바이낸스US '위기'…"자금 동결 지나치다" 주장
- 박현영 기자
◇CPI 발표 앞두고 주요 가상자산 보합세…투심은 '공포'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은 보합세다.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거세진 '규제 바람'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투심은 악화하는 모양새다.
13일 오전 9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1% 오른 2만598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0.09% 하락한 1747달러다.
눈에 띄는 건 바이낸스의 거래소 코인인 BNB다. 같은 시간 BNB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7% 떨어진 232달러다. 일주일 전에 비해선 무려 16.3% 가량 하락했다. 바이낸스가 SEC의 규제 철퇴로 위기에 처한 탓이다.
이에 투심은 악화했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45포인트를 기록,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SEC가 소를 제기한 직후인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공포 단계로 내려앉았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숫자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수요를 나타낸다.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높다는 의미다.
◇SEC 제소에 바이낸스US 휘청…"자금 동결은 지나쳐"
SEC의 제소로 바이낸스US가 폐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US는 SEC의 자금동결 요청을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바이낸스US 측은 "SEC의 자금동결 움직임은 불필요할 뿐더러 정당하지 않다"며 "SEC의 요청으로 BAM은 사업을 종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AM 트레이딩 서비스는 바이낸스US 운영을 지원하는 법인이다.
SEC는 BAM 트레이딩 서비스는 BAM 매니지먼트 US 홀딩스 소유이며, 이 BAM 매니지먼트 US 홀딩스를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자오창펑 CEO가 고객 자금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US 측은 BAM 트레이딩 계좌가 자오창펑 CEO 소유인 것은 맞지만, 그에게 서명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계좌만 그의 소유일 뿐, 고객 자금을 빼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親 가상자산' 의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해임안 제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향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 SEC 위원장의 태도가 지나치게 강경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SEC 위원장 해임안'이 제출됐다.
미국 하원 의원 워렌 데이비슨(Warren Davidson)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대한 해임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SEC 안정화법'이다.
데이비슨 의원은 "미국 자본시장은 폭압적인 SEC 위원장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며 "권력 남용을 바로잡고 시장에 이익이 되는 보호 방안을 보장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한다. 진정한 혁신을 달성하고 SEC 위원장을 해임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SEC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데이비슨 의원은 대표적인 친(親) 가상자산 인사로 알려져 있다. 또 그는 그간 겐슬러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꾸준히 비판해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다른 증권들과 다르지 않아야 하며,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각국 CBDC 도입 속속…태국도 시범사업
태국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규제 샌드박스를 이용, CBDC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해당 사업에는 2개 은행 및 싱가포르 기반 결제 서비스 업체 2C2P가 참여한다.
사업에는 사용자 최대 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CBDC 결제를 허용할 상점 100개도 모집 예정이다. 사용자는 지갑 및 QR코드 스캐너 기능이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CBDC 결제를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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