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블랙아웃'…국내 증시 금주 분수령 '네 마녀의 날'

14일 FOMC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 접어들어
8일 네 마녀의 날 앞두고 주요국 경제 지표 주목해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0.2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 억제까지 갈 길이 멀고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하반기 돌입을 앞둔 코스피 지수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여부 발표를 앞서 오는 8일 '네 마녀의 날'을 통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네 마녀의 날엔 미 주요 은행의 파산 이슈(쟁점)가 겹치면서 은행주 위주로 낙폭이 크게 발생한 바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중 매분기 마지막 달에 찾아오는 네 마녀의 날에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 마녀의 날이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로 매 분기마다 1번씩, 1년에 4번 찾아온다.

일반적으로 이날에는 파생상품의 차액결제와 롤오버(roll-over·만기 연장) 과정에서 파생상품의 시장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현물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는 경향을 띤다.

특히나 이번 주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오는 14일 FOMC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들기 때문에 네 마녀의 날이 이번주 일정 중 가장 큰 변동폭을 발생시킬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다만 네 마녀의 날에 앞서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 지표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5일 미국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와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7일에는 중국의 5월 수출입과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500~262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리스크(위험)가 완화됐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를 선반영한 만큼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기와 무관한 성장 테마(주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