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0%…2년3개월만 상승 반전

전분기 대비 0.02%p 상승…금감원 "양호한 수준 유지"

(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0% 기록해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2년 3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이 0.40%로 전분기 0.38%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0.10%p 떨어진 수치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등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000억원 증가(4.5%)했는데, 총여신은 감소(8조7000억원)하면서 비율이 상승했다.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3%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7.2%로 충당금 적립 규모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 말 223.9% 대비 3.3%p 상승했다. 전년 동기(165.9%) 대비해선 61.3%p 상승한 수치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먼저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2%로 전분기 말 대비 0.0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여신이 0.01%p 하락한 0.49%를 기록했으며 중소기업여신은 0.04%p 상승한 0.53%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여신도 각각 0.05%p, 0.03%p 상승해 0.76%, 0.23%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 0.18%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01%p 상승한 0.12%, 기타 신용대출은 0.03%p 오른 0.34%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08%p 상승한 0.91%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ells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