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보이스피싱…피해액 300억원 훌쩍
보이스피싱 정부 합동경보 발령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30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 1~5월 중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2340건을 기록했다. 보이시피싱 1건당 평균 피해금액도 전년동기에 비해 1.3배 증가한 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보이스피싱이 증가세를 나타낸 이유는 스미싱, 메모리해킹, 파망사기 등에 대한 정부의 차단시스템 구축 등으로 시도가 어려워지자 피해자를 직접 속이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쏠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경찰을 사칭해 통장 명의도용 방지를 위한 계좌 정보를 요구하거나 통신사를 사칭해 휴대폰 부정결제 방지를 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등 다양한 수법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사기관, 정부기관, 금감원, 금융기관 등을 복합적으로 사칭해 범죄에 활용하는 수법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금융위, 미래부, 법무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금감원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협의회는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대국민 홍보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 및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보이스피싱 주의사항을 게시하고 소비자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주의사항을 전달키로 했다.
또 전화금융사기 연중 상시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찰서간 전국적 공조수사 활성화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수사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또한 수사기관·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주의하고, 공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음에 주의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 유의사항으로 문자메시지에 의한 전화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고, 피해 발생시 경찰청 또는 금융회사에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boazho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