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기업 1천원 팔아 41원 남겨..전년대비 4원↓

[2013 기업경영분석]매출액 증가율 반토막..부채비율은 개선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자료제공=한국은행) © News1

</figure>경기침체와 원자재값 상승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0일 결산일이 6~12월인 국내 영리 법인기업 46만4425개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 전년에 비해 0.4%포인트(p) 떨어졌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3.1%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인 반면 대기업은 2011년 5.3%에서 4.7%로 1년새 0.6%p 줄었다.

경기부진으로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도 수치의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다.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 2011년 12.2%보다 7.1%포인트 낮은 5.1%를 기록했다. 이중 제조업의 경우 같은 기간 13.6%에서 4.2%로 증가율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액대비 세전순이익 비중은 지난 2011년 3.7%에서 3.4%로 전년대비 0.3%p떨어졌다. 덩달아 총자산(9.6%→5.1%)과 유형자산(9.2%→6.5%) 증가율도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부진으로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세가 축소되거나 감소로 반전됐으며 내수부진으로 도·소매업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도 크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 대응해 기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빌린 빚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업들의 경영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147.6%로 2010년 152.7%보다 5.1%p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석유·화학, 기계·전기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31.9%로 전년(32.2%)대비 소폭 하락했다. 석유·화학, 조선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상승했지만 도소매, 운수 등 비제조업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2011년 144.9%에서 지난해 140.1%로 줄었으며 차입금의존도 역시 31.7%에서 31.3%로 소폭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같은기간 179.2%에서 174.3%로 줄었고 차입금의존도는 33.8%로 전년과 동일했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