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심리지수 7개월연속 100 상회

'美 출구전략'에 금리 인상 전망 증가…전월比 10p↑

(자료제공=한국은행) © News1

</figure>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다만 금리수준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는 전월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표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조사시기상 지난 6월에는 벤 버냉키 미연준(Fed) 의장의 미국 출구전략 발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7월 소비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며 "미국 출구전략에 대해 크게 동요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의 재정상황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교해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 다만 금리수준 전망CSI는 크게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0으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100은 기준치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는 전망과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각각 절반이라는 뜻"이라며 "미국 출구전략으로 국고채 금리 등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소비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달 말 2.78%보다 0.10%p 상승한 2.88%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0.24%p, 0.28%p 상승한 3.14%, 3.40%를 기록했다.

이외에 현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전 생활수준을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생활형편전망CSI는 9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5였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물가수준전망CSI는 133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도 3포인트 상승한 118이었다. 반면 주택가격 전망CSI는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이 종료되면서 전월대비 7포인트 떨어진 103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잣대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2.9%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