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성장률 2.7%..무역흑자 324억弗"

지난해 말 3.1%보다 0.4%p 하향 조정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자료제공=산업연구원)© News1

</figure>세계경제의 부진 완화에 따른 수출회복과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부양책 효과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7%에 달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수출은 3.8% 증가해 324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가 호전돼 3.6%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간 2.7%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원의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말 내놓은 3.1% 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이다.

이에대해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겠지만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높지 못하고 가계부채 등 내수 제약요인이 남아있는 점을 성장률 하향조정의 근거로 꼽았다.

다만 연구원은 올해 2.7% 성장률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의 2.3%, 한국은행의 2.6%보다는 높은 수치라며 조선업종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체 GDP를 0.3%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발언에 대해서는 "금리 상승 등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성장률을 낮출수 있는 변수지만 올 하반기 성장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나아가 연구원은 하반기 수출은 3.8% 가량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32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 영향력이 아직 남아있지만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는 한 수출 회복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산업별로는 10대 주력산업 중 조선이 61.5%의 수출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상반기 32.1%의 수출 감소세를 보였던 조선이 드릴쉽,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을 1.5% 가량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부문은 철강 이외의 모든 산업이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증가로 인해 건조량이 늘은 조선이 13%, 반도체가 9%, 정보통신기기는 6% 가량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민간소비는 성장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와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하반기와 연간 모두 2%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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