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융당국, "F4 회의서 계엄 예비비 논의 주장은 사실무근"
야당 "F4 회의서 계엄 돈줄 마련 논의"
"외환시장 안정, 주식시장 개장 여부 의논" 해명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직후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계엄 예비비 마련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내란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73명의 기관 증인을 채택했는데 이 중 F4 회의 참석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포함됐다.
이날 증인 명단을 두고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내란 돈줄을 마련하라는 회의를 F4가 계엄 직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최 권한대행에게 '계엄 관련 예비비를 확보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전달했는데 당일 F4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논의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창용 총재, 김병환 위원장, 이복현 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F4 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하였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 기관장은 당일 회의에서는 환율 급등에 대한 외환시장 안정 방안, 다음 날 주식시장 개장 여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