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 만난 이복현 "韓 금융당국, 시장안정 위해 총력 대응 중"

현 상황 및 당국 조치 설명 위해 면담 진행
차주 일본 찾아 금융감독 정례회의 참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최근 국내 정치의 영향에 의한 시장상황 변화와 이에 따른 한국 금융당국의 조치들을 설명했다.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대외 신인도에 빨간불이 켜지자 주변국 대사를 만나 설득에 나선 것이다.

이 원장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청사에서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을 실시했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이 원장은 면담에서 탄핵 정국으로 어지러운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도 금융당국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미즈시마 대사를 만나 비상계엄 이후 후속되는 여러 정치 이슈에도 국내 경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안정조치 등을 통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라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시장 상황 변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과거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금융당국은 사전에 예고했던 기업지배구조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등의 현안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과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동아시아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일 양국이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해외 감독당국·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기관투자자 등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오는 16일부터 17일 사이 열리는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는다. 이 원장은 이토 히데키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금융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