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정치 상황에도 금융 현안 일정대로 추진할 것"

"밸류업, 공매도근절,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차질없이 진행"
"10조 증안펀드 등 시장안정조치 부문별로 적기 시행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2024.12.4/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계엄 및 탄핵 등 불확실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금융당국이 밸류업 추진,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기존의 현안들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부문의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면서 "금융정책 현안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금융당국이 사전에 발표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12월 중 발표하기로 한 대책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지주사 회장, 정책금융기관과 증권유관기관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금융 지주사에 대해 "금융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 운용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40조 규모의 채안펀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등 앞서 정부가 발표한 시장안정조치를 소개하면서 해당 조치들의 부문별로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별 발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 속에서 급변하는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회장,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