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권 전산분야 비상대응체계 강화하라" 공문 발송

김병환 위원장 금융보안원에 "전 금융권 일제점검" 주문

금융위원회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김도엽 기자 = 금융당국이 비상계엄 이후 혼란한 상황을 틈타 금융권 전산망에 대한 외부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권이 대비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일 각 금융사에 '금융전산분야 비상대응체계 강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금융위는 공문에서 "금융회사 등은 행동메뉴얼, 비상대책 등에 따른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강화된 조치로 사이버위기 징후에 선제적 대응토록 조치해 달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금융전산분야 위기경보 '관심'을 발령하고, 금융사에는 관심보다 한 단계 상향된 '주의' 단계에 준하는 대응 활동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금융위가 공문을 보낸 것은 비상계엄 대응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보안원에 "금융시스템에 보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전(全) 금융권의 전산 보안체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지시와 맥락을 같이하는 조치"라며 "경보 발령이 워낙 오래됐기 때문에 환기 차원에서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