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롯데 사채권 특약 이슈에 "허위·풍문 유포시 엄정대응"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점검회의…"리스크 관리 대응체계 갖춰야"
무궁화신탁 적기시행조치에…"이상징후 발생시 시장안정 조치"

이복현 금융감독원2024.10.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 불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무궁화신탁에 대한 적기시행조치와 롯데케미칼의 사채권 특약 문제도 언급하며 위험이 번지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28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경기 침체와 경제·금융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다고 공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경제·금융리스크가 질서 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부동산신탁사인 무궁화신탁이 경영상황 악화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것과 롯데케미칼의 사채권 특약이슈 등을 언급하며 이런 이슈들이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궁화신탁에 대해서는 현재 자금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상징후 발견 시 즉각 시장안정 조치를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 원장은 롯데그룹 사채권 특약문제에 대해서는 채권자들과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는 한편,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연말 금융권역 간 급격한 자금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자금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유동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내년도 대내외 거시환경이 변화할 것을 반영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신정부 출점 등으로 대외적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바 경제·금융 리스크요인을 사전에 점검해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PF사업장의 신속한 정리, 가계부채 안정화, 부실 위험 중소금융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을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가계부채와 관련해 금융사들이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가계대출 증가·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