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낀 美 주식…"조정 받아도 회복 빨라, 내년 투자 여전히 유효"

우리은행, 서울 중구 본점서 '2025 자산관리 동행 세미나' 개최
전세계 주식 시총에서 美 비중이 61%…"트럼프 시대엔 더 커진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 고객님 자산관리 동행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모습 2024.11.26/뉴스1 ⓒ News1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미국 주식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는 다음 해에도 여전히 미국 주식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증시 과열을 알리는, 이른바 '버핏 지수'가 높은 상태지만 과거 30년 동안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조정을 받더라도 빠르게 회복한다는 판단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 고객님 자산관리 동행 세미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 질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 중 미국의 비중은 61% 수준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신흥 시장 입장에서는 이 격차를 따라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정책 △자국기업 우선 △정통산업 지원 정책을 강조하면서 "내년에도 트럼프 정부의 지원으로 미국 증시 숨통을 틔워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물론 '버핏 지수'로 불리는 GDP 대비 주식의 시가총액이 1.8을 넘나드는 등 현재 미국 증시는 심한 고평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버핏지수는 0.8 아래면 저평가, 1.2 이상은 고평가로 본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심한 고평가 상황이라 언제든 조정을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면서 "올해는 미국 주식에 30% 정도 수익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10% 미만을 기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될 것"이라면서 "조정을 받을 때마다 미국 주식을 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