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상자산조사국장 돌연 직위해제…이례적 인사

근무 1년도 안됐는데 갑작스런 교체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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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문정호 가상자산조사국장을 돌연 직위 해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갑작스런 인사의 배경을 두고 금감원 및 가상자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주 문정호 가상자산조사국장을 직위 해제했다. 후임으로는 지방자치단체에 파견돼 금융협력관을 지냈던 전홍균 국장이 임명됐다. 문 전 국장은 아직 보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국장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가상자산조사국장으로 근무해왔다. 이에 근무 1년도 채 되지 않은 국장을 교체한 것은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은 연말 국·실장급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금감원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갈등 관리 차원에서 잠시 보직에서 물러난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가상자산조사국은 지난 7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가상자산 불공정거래가 형사처벌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조사국은 가상자산 이상거래 감시 및 조사를 위한 전담 조직이다.

금감원은 조사국 외 가상자산 전담조직으로 가상자산감독국도 두고 있다. 앞서 감독국과 조사국은 국내 점유율 2위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