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은행 순익 6.2조, 전분기대비 1조 감소…시중은행은 늘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의 모습. 2024.11.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원) 대비 13.9%(1조원)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3.4%)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3조8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고, 지방(4000억원) 및 인터넷(2000억원) 은행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특수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조9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전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손비용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각각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p), 1.83%p 하락했다. 1~3분기 누적기준으로 ROA 0.66%, ROE 8.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6%p, 0.95%p 둔화됐다.

다만 일반은행의 경우 ROA(0.78%, 0.07%p)와 ROE(11.66%, 0.92%p)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항목별로 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4조9000억원) 대비 3.9%(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증가(0.8%)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축소된 데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NIM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1.63이었지만, 2분기 1.60에서 3분기엔 1.52로 감소했다.

특히 분기별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가 축소(1분기 2.50%→2분기 2.36%→3분기 2.24%)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조5000억원) 대비 50.9%(8000억원)가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관련이익(8000억원) 및 외환파생관련이익(3000억원) 증가 등에 주로 기인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6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2.8%) 증가했다. 인건비는 3조9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2조7000억원)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1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50.6%)이 증가했다. 주로 특수은행(4000억원↑)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전분기 중 일부 대기업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올해 3분기 국내은행 영업외손익은 -2000억원으로 전분기(8000억원) 대비 1조원이 감소했다. 전분기 자회사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주요인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 신용손실 확대로 대손비용은 증가했다"면서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