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0.03%p 떨어진다…고정금리와 격차는 여전(종합)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3.37%…한달 만에 하락 전환
KB국민·우리銀 변동형 하단 4.76~5.16%…고정형은 4.12~4.43%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37%를 기록해 전월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쉽게 말해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것을 뜻한다.

코픽스는 지난 6월 3.56%에서 지난 8월 3.36%까지 연속 하락하다 지난 9월 3.49%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10월 들어 다시 한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코픽스 연동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기존 4.79~6.19%에서 4.76~6.16%로 상하단 0.03%p씩 인하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5.27~6.47%에서 5.24~6.44%로 떨어진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하나은행의 경우 시간차를 두고 하락분이 반영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제공)

금융권은 지난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은행권 예금 금리가 낮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정기예금은 코픽스의 75~80%를 차지해 코픽스 등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주담대 변동 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5년 고정 금리와 차이가 크게 벌어져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KB국민은행의 5년 고정 금리는 4.12~5.55%로, 변동 금리보다 하단 기준 0.67%p 낮다. 우리은행의 5년 고정 금리는 4.43%로, 변동금리 보다 하단 기준 0.84%p 낮다.

한편, 이날 잔액기준 코픽스는 3.5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5%p 하락했다.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09%로 전월보다 0.03%p 떨어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