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철회와는 별개"…금감원 칼날 '고려아연' 계속 겨눈다

(홍콩=뉴스1) 박동해 기자 = 고려아연이 논란 속에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지만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사는 이에 영향이 없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3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홍콩 IR 2024)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과 상관없이 금감원 조사와 검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유상 증자 철회가 금감원의 검사와 조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불공정 우려와 관련해 이미 조사 대상이 됐다"라며 "결국 조사나 검사는 별개로 지금 상황에서는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해당 이슈가 사건화가 됐기에 조사·검사를 할지 판단할 단계를 넘어섰다는 취지다.

이어 그는 "증권사의 위법 위규로 귀결이 될지, 특정 거래를 불법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지랑은 직접 연결된 건은 아니다"라면서도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고려아연과 관련한 양 당사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저희가 보호해야 될 가치는 특정 일방이 아니라 시장의 신뢰"라며 "일방이 제기한 상대방에 대한 불법 행위 의혹을 균형감 있게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법위반 여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더불어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증자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해서도 현장감사도 진행하고 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