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 1주 연장 가닥…필요시 추가 연장
이복현 "내부통제 관련 엄정한 검사 필요"
- 김근욱 기자,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김현 기자 =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검사팀은 지난달 7일부터 진행 중인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당초 정기검사는 6주간 진행돼 오는 15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검사 진도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검사팀은 우선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일정을 1주 연장한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 연장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의 정기검사다.
정기검사는 일정 주기로 금융사의 경영 전반을 살펴보는 취지지만 이번 검사는 무게감이 다르다. 금감원은 당초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다음 해 실시하기로 계획하고 있었으나 올해 100억 원대 규모의 금융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1년여 앞당겨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고뿐만 아니라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정대출 사건과 관련한 현재 경영진의 개입 여부, 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자본 비율 준수 등이 핵심 검사 대상이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9일 임원 회의에서 우리금융을 직접 겨냥 "내부통제와 관련해 엄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 등을 우리금융의 잠재리스크로 거론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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