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은행권 예대마진차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업무부담 증가에…"인력·예산 확보 위해 노력해 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9.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상, 예적금 금리 인하로 예대금리차를 벌리는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5일 오전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당부사항을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 예대금리차가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이 되는 경향이 있다"며 임원들에게 은행별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특히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직원들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여러 금융사고 등으로 직원들의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을 인정하며 임원들에게 개선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는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일력 등의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며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해 거둔 성과에 대해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