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가계대출 폭증 지적에 "증가세 9월 들어 둔화"

'상품권깡' 현실에 …"제도개선으로 금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국내 가계대출이 폭증으로 서민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관련 정책의 효과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한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전체 총량으로 봐서는 8월에 상당히 많이 증가했으나 2단계 DSR 도입 등으로 9월에는 증가 폭이 둔화됐다"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의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4조 100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9조 8000억원가량 늘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금융위에 가계부채를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가계부채를 담당하는 과와 팀이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최근 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로 논란이 된 '상품권깡'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비자들이 상품권을 티몬·위메프와 같은 발행업체에서 싸게 구입해 간편결제업체를 통해서 현금화하는 등 "완벽히 깡의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9월 15일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상품권 쪽에는 재무구조가 굉장히 양호하지 않은 업체의 경우에는 할인 발행을 금지시켜 놨다"라며 "제도 시행 이후의 상황을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