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7%…한 달만에 다시 상승

전원말 대비 0.05%p 올라

사진은 서울 종로의 한 대로변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는 모습. 2024.7.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7%로, 전월말(0.42%)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

6월 연체율은 5월말(0.51%)보다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한 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7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3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이와 달리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4조4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줄었다.

7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6월(0.10%) 대비 0.02%p 상승했다. 전년 동월(0.09%) 대비로는 0.03%p 올랐다.

부문별로 보면 7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말(0.46%) 대비 0.07%p 올랐다. 전년 동월말(0.41%) 대비로는 0.12%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각각 0.01%p, 0.09%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각각 0.12%, 0.49%) 대비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07%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8%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관련해선 중소법인의 연체율이 0.71%로, 전월 말(0.58%) 대비 0.13%p 올랐다. 전년 동월말(0.51%) 대비로는 0.20%p나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38%로 전월 말(0.36%) 대비 0.0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6%로 각각 전월 말 대비 0.01%p, 0.05%p 올랐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7월말 연체율 상승은 4000억원 규모의 신규연체 증가, 상·매각 등 정리규모가 2조9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