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회장 포함 임원 22명 줄이고 급여 최대 35% 삭감

전날(18일) 산업은행에 워크아웃 자구책 제출

유동성 악화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18일 전체 채권단 설명회 등을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주요 채권단 대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100대 1 비율의 대주주 무상 감자를 추진,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기업개선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2024.4.18/뉴스1 ⓒ News1 이승배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009410)이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해 임원을 감축하고, 3년간 임원 급여를 삭감하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전날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기업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임원 감축과 급여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업개선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을 22명 감원하기로 했다. 창업회장과 회장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회에서 물러난 바 있다. 두 회장은 대신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에서 각각 창업회장, 회장직을 맡는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지난달 티와이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책임경영을 완수한다는 취지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윤석민 회장은 티와이홀딩스 등기이사에서 빠졌다.

이와 함께 임원의 급여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 직원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급여가 동결된다.

아울러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비용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주 참여 감소 등으로 기술개발비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결과 금융지원시 정상적인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오는 30일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대한 대주주의 무상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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