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빼든 금감원, '양문석 작업대출' 수성새마을금고 공동검사 착수(종합)
금감원, 검사반 5명 파견…총선 전 결과발표 가능성 높아져
수성새마을금고 사업자 대출 실태 전반 들여다 볼 예정
- 공준호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박우영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오는 3일부터 '작업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와 관련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지원인력을 파견한다. 이들은 현재 현장 검사를 진행중인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함께 양 후보의 작업대출건을 포함해 해당 금고의 전반적인 사업자 대출 현황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2일 행안부와 금감원에 따르면 3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현장검사에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같은 지원 결정은 금감원의 제안에 따라 행안부가 금감원에 현장 검사 동참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앙회가 검사에 들어가보니 타 금융기관으로의 계좌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할 필요성을 느껴 금감원에 동참을 요청하게 됐다"며 "월요일부터 중앙회 쪽에서 현장 검사를 나가 있는 만큼 금감원이 나가게 되면 중앙회와 공동으로 검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새마을금고 감독에 관한 행안부-금융위원회간 업무협약(MOU)에 따라 금감원에서 관련 분야에서의 검사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검사역을 파견하여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금감원은 공동검사를 통해 양 후보의 작업대출 의혹에 대한 실태규명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검사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검사인력을 지원한 만큼 총선 전에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도 나온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소득도 없는 대학생 딸을 이용해 11억원에 달하는 '편법 사업자 주담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강남 아파트의 대출빚을 갚기 위해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에서 해당 대출을 받은 이유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번 수성새마을금고 공동 검사를 통해 양 후보의 대출현황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출실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해당 문제(양 후보의 작업대출) 이외에 해당 금고에서 이뤄진 사업자 대출 전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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