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0만원도 무너진 에스엠…카카오 시세조종에 유탄[핫종목]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SM엔터테인먼트(041510; 이하 에스엠)가 27일 개장 직후 10만원선을 내주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10만원선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날 오전 9시11분 기준 에스엠은 전날보다 5300원(5.04%) 하락한 9만99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UBS,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에서 5만주 이상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서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미뤄 '큰손 개미'의 매도 물량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에스엠은 이후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9시30분 기준으로는 10만원선을 회복, 10만280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앞서 카카오(035720)는 에스엠 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공개매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352820)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고 김범수 창업자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만약 카카오의 시세조종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카카오의 에스엠 인수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의 인수합병 사실이 무효화되고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은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올 초 벌어졌던 공개매수와 같은 인수전은 나타나지 않고, 헐값에 에스엠 지분을 넘기게 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른 경영 불안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에스엠은 카카오 시세조종 혐의 사실 조사 보도 이후 주가가 줄곧 약세를 보였다.
지난 8월29일 장중 14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이후 우하향해 현재 10만원 초반까지 30% 가량 하락한 상태다.
esth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