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00조 투자에 SFA반도체 장중 20% 급등…소부장株 '꿈틀'

정부가 1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710만㎡ 일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3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2023.3.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정부가 1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710만㎡ 일대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3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2023.3.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반도체 디램(DRAM) 패키징 후공정 업체 SFA반도체(036540)가 장중 20%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SFA반도체가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1시53분 기준 SFA반도체는 전날보다 685원(17.56%) 급등한 4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엔 4855원까지 치솟으며 24% 이상 뛰기도 했다. 최근 수년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날 정부는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300조원을 투자해 710만㎡(215만평)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장 5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이미 준설하고 있는 120조원 규모의 메모리반도체 클러스터 등과 결합해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에 팹리스(반도체 설계)·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SFA반도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1분기에도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엔 필리핀 공장 증설효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FA반도체는 반도체 공급망 내 재고 소화과정을 진행하면서 1분기에 매출 1420억원(전년대비 19% 감소)을 기록하고 수익성도 더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하지만 필리핀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3분기부터는 매출이 의미있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스템 반도체 소부장 관심종목으로 SFA반도체와 함께 원익IPS(240810), 한미반도체(042700), 두산테스나(131970), 리노공업(058470), 솔브레인(357780), 동진쎄미켐(005290)을 제시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