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확실성에 비트코인도 하락…9만5000달러대로 '뚝'[코인브리핑]
바이낸스서 스테이블코인 유출세 지속…단기 하락 주의
'사임 예정' CFTC 위원장 "가상자산 업계서 CFTC 역할 중요해질 것"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록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누그러뜨리면서 비트코인(BTC)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1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8% 빠진 1억4217만8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2% 떨어진 9만50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들은 이미 통화정책이 상당히 완화됐다며 점진적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 유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던 미 비트코인 현물 ETF는 8일 순유출로 전환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다크포스트(Darkfost)는 "지난해 12월 초 바이낸스에서 기록적인 스테이블코인 유입세(130억달러)가 발생했으나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는 오히려 스테이블코인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 반전은 지난해 5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직전에 마지막으로 관찰됐다"며 비트코인에 향후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사임 예정인 로스틴 베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CFTC가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베넘 위원장은 CFTC 위원장으로서 마지막 발언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가상자산 산업을 전통 금융 기관으로 확장하는 것이 향후 CFTC의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FTC를 떠난 후에도 가상자산 관련 규제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CFTC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베넘 위원장은 "관련 법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 사기 사례, 금융 안정성 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추가하려는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무브먼트랩스가 1억달러(약 1457억원)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감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무브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약 4조 3700억원)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무브먼트랩스는 블록체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지난해 무브먼트랩스는 폴리체인캐피탈이 주도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3800만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무브먼트(MOVE)'가 대형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올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피델리티는 지난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올해 더 많은 국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에 추가함으로써 가상자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트 호건 피델리티 디지털자산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국가,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이 비트코인에 대해 전략적 포지션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사례로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비축 중인 부탄과 엘살바도르를 들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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