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도 아직인데…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 수리 1호는 '프라뱅'

현장검사 없이 서류만으로 심사해 기간 단축
프라뱅 "신고 수리받았으니 영업 재개할 것"

프라뱅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는 가상자산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상태다.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사업자 갱신신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리 '1호'는 대형 거래소가 아닌 코인마켓(코인과 코인 간 거래만 지원) 거래소 '프라뱅'이 됐다.

3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가상자산 거래소 프라뱅에 갱신신고 수리증을 교부했다고 밝혔다.

프라뱅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거래소들이 일제히 사업자 신고에 나선 지난 2021년 9월 최초 신고를 마쳤다. 이후 3년이 지나 갱신신고 기한이 도래하면서 지난해 말 갱신신고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FIU는 현장검사를 마친 업비트, 코빗, 고팍스를 포함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갱신신고를 여전히 심사 중이다.

업계에서는 FIU가 주요 거래소가 아닌 프라뱅 신고를 가장 먼지 수리한 것과 관련해 '현장검사' 영향이 컸다고 봤다.

FIU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거래소를 중심으로 갱신신고 심사를 위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업비트, 코빗 순으로 현장검사를 마쳤다. 코빗 다음 순서는 코인원이었지만 고팍스부터 검사를 진행했다. 고팍스의 경우 3주에 걸쳐 현장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라뱅의 경우 서류만으로 갱신신고를 수리했다. FIU 관계자는 "프라뱅은 서류 심사로 신고를 수리했고 FIU 차원에서의 현장검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장검사가 필요하지 않았던 이유는 현재 프라뱅이 영업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많은 대형 거래소의 경우 현장검사로 살펴봐야 할 사항이 많지만, 프라뱅은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프라뱅 관계자는 "2024년에는 새로 생긴 가이드라인(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맞춰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구축하느라 영업을 하지 않았다"며 "이제 갱신신고를 수리받았으니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금세탁방지 인력을 비롯한 조직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마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