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리플 가격 ‘훨훨’…SBI 투자 소식에 16% 급등·시총 3위 탈환[특징코인]
시총 USDT 제쳐…트럼프 취임 이후 추가 상승 전망도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새해부터 리플(XRP)의 가격이 급등하며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금융그룹 SBI가 리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올해 리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리플은 2일 오전 9시 20분 빗썸에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86% 상승한 3659원에 거래됐다. 리플의 해외 가격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13.07% 오른 2.4326달러까지 치솟았다. 리플은 이날 오후 3시 20분 빗썸에서 소폭 하락한 3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지난달 17일 빗썸에서 올해 최고가인 3940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같은 달 30일 3000원 아래까지 떨어진 리플은 다음날(31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가격 상승에 리플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이날 오전 한때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의 시총은 1396억6000만달러(약 204조8309억원)까지 치솟아 테더(USDT·1371억6000만달러)를 제치고 전체 가상자산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플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배경엔 SBI의 리플 투자 확대 소식이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SBI는 리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SBI는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의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리플에 관련된 투자는 1조4000억엔(약 1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SBI의 시총(1조2000억엔)보다 큰 규모다.
업계에선 오는 20일(미 동부시간 기준)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 리플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면 추가 상승 동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리플랩스는 리플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개리 겐슬러 전 위원장 체제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진행하면서 투자자의 우려를 샀다. SEC는 리플이 '미등록 증권'이라며 증권법에 따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SEC 위원장에 가상자산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며 소송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가 에그라그 크립토는 "리플이 오는 5월 15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 마르티네스 가상자산 분석가는 "리플 가격은 올해 안으로 11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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