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5800만→연말 1억3000만원…파죽지세의 비트코인[코인브리핑]
글래스노드 설립자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강세 지속…유동성 확보되면 반등"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2138개 추가 매수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올해 1월 1일 58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BTC)이 1억3000만원대에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1일 오전 9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77% 떨어진 1억3704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4% 하락한 9만2413달러다. 이날 오전 5시 경 9만4000달러대 후반까지 반등했으나, 다시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선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는 2억88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30일(현지시간)에도 순유출을 기록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또 새해 1월2일에는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를 앞두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 같은 우려를 비트코인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짚었다.
다만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은 여전하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공동설립자들의 X(구 트위터) 계정인 네겐트로픽(Negentropic)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 유동성이 줄고 있지만, 네트워크는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며 "과거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에도 이러한 패턴을 보였지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강하게 반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가 강세를 유지하는 한 유동성이 확대되면 또 다시 가격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일 기업 기준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는 30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평균 매수가 9만7837달러에 비트코인 2138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 시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44만6400개다. 평균 매수단가는 6만2428달러로, 안정적인 수익권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입법위원회 위원 우제좡((Wu Jiezhuang)은 홍콩 현지 매체 원웨이포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보유에 비트코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 근거로는 엘살바도르, 부탄 등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에서 보유 중인 국가들을 꼽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전략보유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한 것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토콜 하이퍼리퀴드가 '스테이킹(예치)' 기능을 출시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지난달 말 자체 토큰을 출시한 이후, 토큰 가격이 700% 넘게 상승한 바 있다. 하이퍼리퀴드 토큰은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하이퍼리퀴드에 따르면 이용자는 하이퍼리퀴드 메인넷에서 스테이킹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기여도, 평판, 수수료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토큰을 맡길 밸리데이터(검증자)를 선택할 수 있다. 밸리데이터는 블록 생성에 기여하고 보상을 받은 후, 토큰을 맡긴 스테이커들에게 보상을 분배하게 된다.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이달에만 120억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누적 수익은 860만달러를 돌파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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