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55% 뛴 비트코인…1억5000만원도 뚫으며 또 신고가(종합)

"트럼프, 취임 첫 날 비트코인 준비자산화하는 행정명령 내릴 것" 전망 제기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영향…해외 가격 10만60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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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기준 1억5000만원, 해외 기준 10만6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4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18% 오른 1억5083만4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5% 오른 10만52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40분 10만6400달러 선을 넘겼다가 현재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내 가격도 빗썸 기준 1억5260만원을 터치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또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맞물렸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잭 말러스 스트라이크 창립자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전부터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전략준비자산이란 통화 당국이 무역 불균형이나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하는 통화, 원자재 등의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말한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준비자산은 금, 외화, 특별인출권(SDR) 등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전략준비자산이 되면 미국은 달러 입지를 유지하는 데 비트코인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 또 연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해 향후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법안도 나와 있는 상태다. 미국 와이오밍주 상원 의원인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지난 8월 연준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고, 5년간 약 100만 개를 매입해 20년간 보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더해 연준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올해의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시 비트코인 같은 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확률이 더 커진다. 이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달 5일 미국 대선 이후 55% 이상 상승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