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도 '코인의 날'…가상자산·NFT·STO 관련주 일제히 상승[핫종목](종합)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제이씨현시스템·우리기술투자 등 강세
여당, STO 법제화도 드라이브…NH투자증권·아이티센 등 상승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가 2년 더 유예된 데다, 여당이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국내 가상자산 관련 '호재'가 지속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2일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되는 제이씨현시스템(033320)은 전거래일 대비 12.67%(640원) 상승한 5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손자회사인 디앤디컴이 비트코인 채굴 메인보드 생산 회사인 대만 에즈락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다. 또 지난 2021년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보유한 가상자산을 맡기면서 대표적인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우리기술투자(041190)도 전거래일 대비 8.66%(760원) 오른 9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체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컴투스홀딩스(063080), 네오위즈홀딩스(042420)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6.6%, 5.58% 올랐다.
이처럼 가상자산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한 데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 유예는 깊은 논의 끝에 추가적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며 "과세 2년 유예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2025년 1월 시행 예정이었던 가상자산 소득에 대한 과세는 2년 뒤인 2027년으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가상자산 업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컴투스홀딩스뿐 아니라 NFT 관련주로 분류되는 컴투스(078340)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7.57%(3700원) 상승한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는 그룹 차원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플라'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엑스플라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서는 통상 NFT가 쓰인다.
자회사로 블록체인 게임사 '메타보라'를 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293490) 또한 NFT 테마주로 분류, 이날 4.52%(820원) 상승한 1만8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토큰증권발행(STO) 관련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여당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 이어 STO 법제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NH투자증권(005940)은 전거래일 대비 3.75%(500원) 오른 1만38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일찌감치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채비에 나선 상태다.
또 아이티센(124500)은 전거래일보다 1.85%(100원) 상승한 55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이티센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해 STO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토큰증권협회 총회에도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STO(토큰증권발행) 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토큰증권은 '허용하느냐 마느냐' 하는 찬반의 문제를 논할 시기는 지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도권 내에서 불공정거래나 이용자의 불편을 없애고, 철저히 준비해서 늦지 않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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