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릿벤처스USA, 웹3 기업 '기린랩스'에 30만달러 투자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벤처캐피탈(VC) 크릿벤처스의 미국 법인인 크릿벤처스USA(대표 오종욱)가 웹3 기업 '기린랩스'에 30만 달러(약 4억원)를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크릿벤처스는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현 GCIO, 전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설립 5년차의 벤처캐피탈(VC)로, 미국 지사는 지난 2022년 설립했다.
기린랩스는 가상자산 리플(XRP)과 리플 계열 사이드체인 토큰을 지원하는 가상자산 지갑 '기린 월렛(Girin Wallet)'을 개발하고 있다. 기린 월렛은 리플 생태계 펀드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리플의 대표적인 지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리플 재단은 한국 및 일본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등을 지원하는 'XRP 레저 한국·일본 기금'을 선보인 바 있다. 기린랩스는 해당 기금을 포함한 예하 재단으로부터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의 그랜트를 받았다. 리플이 기금으로 투자를 진행한 첫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로 기린랩스는 소셜 로그인 등의 기능을 개발해 이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2단계인증(2FA)과 바이오 인증 절차를 통해 강력한 보안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XRP레저 사이드체인들을 비롯해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도 지갑을 연동한다는 방침이다.
기린랩스는 해치랩스에서 리서치 부문장을 맡았던 이태헌 대표와, 코스모스 계열 블록체인 개발에 참여해온 황석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으로 구성됐다.
이태헌 기린랩스 대표는 "리플 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리플 및 XRP레저(XRPL)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지갑과, 이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용묵 크릿벤처스USA 팀장은 "기린랩스는 XRP레저가 올 6월 출범시킨 아시아 생태계펀드의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전세계 약 5000만명의 리플 보유자를 대상으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설립 5년차의 크릿벤처스는 누적투자금액 1960억원, 운용자산(AUM) 2600억원으로 총 6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2022년 미국지사인 크릿벤처스USA를 설립하며 해외펀드를 결성,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에 집중해오고 있다. 그간 분산화 인프라 관리 솔루션 '피크(Peaq)',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 '사가 체인(SAGA Chain)',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대체불가능토큰(NFT)화한 '펏지 펭귄(Pudgy Penguins)' 등에 투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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