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는 솔라나…비트코인은 9만달러 반납[코인브리핑]
비트코인, 미국 내 투자 수요 감소에 숨고르기
솔라나, ETF 승인 가능성·네트워크 활성화로 9%대 급등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중에선 솔라나(SOL)만이 급등세다.
18일 오전 9시 23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억2643만6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5% 내린 8만9774달러로, 9만달러 선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비큐유튜브(BQYoutube)는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코인베이스-바이낸스 간 가격 차이)은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에서 9만달러까지 상승하는 동안 동반 상승했지만, 현재는 음수 구간으로 불확실한 영역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간 가격 차이를 뜻하는 것으로, 프리미엄이 커지면 미국 내 투자 수요가 높다는 의미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음수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것은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큐유튜브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원래 수준을 되찾은 후 트레이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알트코인 중 솔라나(SOL)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빗썸 기준 솔라나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9.13% 오른 33만3400원이다.
솔라나 상승세에는 △미국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성화 등이 고루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중 하나인 반에크의 매튜 시겔 리서치 책임자가 "2025년 말 전 솔라나 현물 ETF가 (미 증시에) 상장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또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도 크게 활성화되는 모양새다.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들의 거래량이 전체 DEX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를 넘어섰다. 17%인 이더리움보다 높은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가상자산 시장 투심은 위축됐으나, 알트코인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내린 83포인트를 기록했다. 여전히 '극단적 탐욕' 상태이지만, 전날보다는 투심이 위축됐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시장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크다는 의미다.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4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전날 대비 1포인트 상승하며 알트코인의 영향력이 커졌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과 비트코인 간 가격 등락률을 비교해 책정된다. 100에 가까울수록 알트코인 시즌으로 본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서(DOGE)'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17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DOGE는 경제적 자유를 개선하고 정부의 효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10%로 제한하는 헌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이끌 인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지목한 바 있다.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부의 약자는 'DOGE'로, 도지코인의 티커 DOGE와 같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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