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8% 감소…"가상자산 침체기 영향"

3분기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안정성 영향
비트코인도 해당 기간 9000만원대에서 7000만원대까지 하락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두나무 측 자료 제공)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불안정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에 따라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두나무의 영업수익(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85억원으로 98.3%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에 대해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가 전반적으로 보유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금액이 오른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나무의 매출 감소는 연준이 지난 3분기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불확실한 움직임을 보인 것과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7월 9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9월달에는 70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연준은 지난 3분기의 마지막 달인 9월이 돼서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0.5%포인트(p) 인하했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도 9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야 전반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이 증가한 바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에는 4분기 대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다소 위축돼 있었다"며 "이러한 점들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대상법인에 포함되면서 2022년부터 사업보고서, 분·반기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mine124@news1.kr